이색 달리기 코스

솔숲을 빠져나가자 왕의 바다가 열렸다 — 울산 대왕암공원 솔숲 해안런

런픽 운영자·2026.07.18

지역울산
거리약 5km(솔숲~대왕암~슬도 왕복)
난이도초보

울산 동구 끝, 바다로 뻗은 곶 하나가 통째로 공원이다. 대왕암공원 —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어 잠겼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위, 대왕암이 있는 곳이다. 공원 입구에서 바다까지는 아름드리 해송 숲길이 이어지는데, 솔숲의 서늘한 그늘을 달려 빠져나가는 순간 눈앞에 검푸른 동해와 붉은 바위가 한꺼번에 열린다. 숲과 바다가 한 코스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바뀌는 러닝은 흔치 않다. 출발은 대왕암공원 입구. 곧게 뻗은 송림길을 달려 바다 쪽으로 나가면 대왕암을 잇는 다리 앞이다. 바위 구간은 걷기로 전환해 대왕암을 한 바퀴 둘러보고, 해안 산책로를 따라 슬도 방향으로 이어 왕복하면 약 5km. 솔숲과 해안길 모두 완만해 초보도 부담이 없다. 짧게는 송림길~대왕암 왕복 약 3km로 줄여도 좋다.

이 코스는 구간마다 표정이 바뀐다. 솔숲에서는 바늘잎 사이로 빛이 내리고, 해안길에서는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가 페이스메이커가 된다. 공원 위로는 백 년 넘게 바다를 밝혀온 울기등대가 서 있고, 바다 위로 놓인 출렁다리에서는 해안 절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다만 바위·다리 구간은 미끄럽고 혼잡할 수 있으니 반드시 걷기로 전환하고, 해안 바람이 세니 모자는 단단히 쓰자. 이른 아침이면 동해에서 오르는 해가 대왕암을 붉게 물들이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주말 낮엔 관광객이 많으니 한적하게 달리려면 아침이 좋다. 러닝이 처음이라면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며 솔숲 왕복부터 시작하면 된다. 다 달리고 나면 바위에 앉아 왕의 바다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이 보상이다. 울산에 간다면 솔숲을 지나 왕의 바다까지 달려보세요. 완주했다면 run-pick에 인증을 남기고 뱃지를 모아 자랑해보세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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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록
    2026.07.18

    본문 이미지는 코스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용입니다. 실제 솔숲과 대왕암의 풍경은 계절·시간·파도에 따라 달라지니, 솔숲 너머 왕의 바다는 직접 달리며 느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