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달리기 코스

서해가 온통 붉어지는 시간에 달렸다 — 태안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 일몰런

런픽 운영자·2026.07.17

지역충남
거리약 5km(꽃지 백사장 왕복)
난이도초보

동해에 해맞이런이 있다면, 서해에는 해넘이런이 있다. 무대는 태안해안국립공원 안면도의 꽃지해변. 바다 위에 나란히 선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해가 내려앉는 낙조는 태안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꼽힌다. 해가 수평선에 가까워지면 하늘과 바다, 젖은 백사장까지 온통 붉게 물드는데, 그 한가운데를 달리는 시간이 이 코스의 전부다. 출발은 꽃지해변 주차장. 물이 빠진 단단한 모래 위나 해변을 따라 난 길로 백사장을 왕복하면 약 5km, 완전한 평지다. 해 지는 시각을 미리 확인하고 그 40~50분 전에 출발해, 반환점을 돌아올 때 두 바위 쪽으로 해가 내려앉게 맞추는 것이 이 코스를 가장 잘 달리는 방법이다. 짧게는 바위 앞 왕복 약 2~3km로 줄여도 좋다.

달리는 내내 왼쪽으로 서해가 함께 간다. 간조 때는 물이 크게 빠지며 넓고 단단한 모래밭이 열리고, 물때에 따라 할미·할아비바위 가까이까지 바닷길이 드러나기도 한다. 다만 물이 들어오는 시간엔 바위 쪽으로 깊이 들어가지 말고, 물기 없는 위쪽 모래는 발이 빠지니 물빠진 단단한 구간을 고르자. 해가 진 뒤엔 금세 어두워지니 랜턴이나 밝은 옷도 챙기면 좋다. 일몰 명소라 해 질 무렵엔 사진가와 산책객이 많다. 서로 길을 양보하며 여유 있는 페이스로 달리자. 바닷바람이 세니 얇은 바람막이를 챙기고, 러닝이 처음이라면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며 바위 왕복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다 달리고 나면 젖은 모래에 비친 노을을 등지고 숨을 고르는 시간이 보상이다. 안면도에 간다면 해 지는 시간의 꽃지를 달려보세요. 완주했다면 run-pick에 인증을 남기고 뱃지를 모아 자랑해보세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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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록
    2026.07.17

    본문 이미지는 코스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용입니다. 실제 낙조의 빛깔과 물때는 날짜와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지는 해는 물때와 일몰 시각을 확인하고 직접 달리며 느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