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에서의 첫 5km — 설악산을 병풍 삼은 호수, 영랑호수윗길 입문런
런런픽 운영자·2026.07.23

속초라 하면 바다를 먼저 떠올리지만, 러닝을 시작하기 좋은 곳은 오히려 호수다. 영랑호. 신라의 화랑 영랑이 유람하다 그 경치에 반해 머물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석호로, 호수 너머로 설악산과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선다. 바다처럼 파도가 없고 신호등도 언덕도 없는 평탄한 수변 데크가 호수를 두르고 있어, 인생 첫 러닝의 무대로 이만한 데가 드물다. 출발은 영랑호수윗길 입구. 호수를 두르는 둘레길은 전체 약 7.8km인데, 입문이라면 범바위 방향 A코스 약 3.5km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물 위로 놓인 데크와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달리다 힘들면 언제든 돌아설 수 있고, 컨디션이 좋으면 호수를 통째로 한 바퀴 감아 7.8km까지 늘릴 수도 있다. 자전거도 함께 다니니 우측 보행만 지키면 된다.

달리는 내내 왼쪽으로 잔잔한 호수, 그 너머로 설악의 능선이 함께 간다. 호수 위로 솟은 범바위에 잠깐 올라서면 영랑호와 설악산이 한눈에 담긴다.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이 수윗길을 물들여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다만 호반이라 바람이 제법 서늘하니 얇은 바람막이를 챙기고, 데크가 젖으면 미끄러우니 발밑을 살피자. 러닝이 처음이라면 4분 달리고 1분 걷기를 반복하면 A코스 3.5km도 무리가 없다. 범바위 같은 지점을 반환점 삼아 나눠 달리는 것도 요령이다. 물과 모자는 꼭 챙기고, 다 뛴 뒤엔 호숫가 데크에 앉아 설악산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면 마무리로 딱이다. 속초에 간다면 바다 대신 영랑호를 한 바퀴 달려보세요. 완주했다면 run-pick에 인증하고 뱃지를 모아 기록을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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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록2026.07.23본문 이미지는 코스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용입니다. 실제 영랑호와 설악산 풍경은 계절·시간·날씨에 따라 달라지니, 설악산을 병풍 삼은 호수는 직접 한 바퀴 달리며 느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