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달리기 코스

기차가 다니던 자리를 달렸다 — 광주 푸른길공원 폐선 철길런

런픽 운영자·2026.08.02

지역광주
거리약 5km(폐선 부지 선형 공원 왕복)
난이도초보

광주 도심 한복판에는 기차가 다니던 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경전선이 도심을 가로지르던 시절의 철길 자리, 선로가 걷힌 뒤 그 위에 나무를 심어 만든 것이 푸른길공원이다. 총 길이 8.08km, 도심 구간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되살린 국내 첫 사례다. 지도로 보면 도시를 대각선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초록색 띠 하나가 보이는데, 그게 전부 달릴 수 있는 길이다. 푸른길은 네 구간으로 나뉜다. 광주역에서 농장다리까지가 오감길, 농장다리에서 남광주역까지가 배움길, 남광주역에서 백운광장까지가 물숲길, 백운광장에서 동성중학교까지가 이음길이다. 러닝 출발점으로는 남광주역 자리가 가장 편하다. 여기서 백운광장 방향이든 광주역 방향이든 한쪽을 잡고 2.5km쯤 갔다가 돌아오면 약 5km가 된다. 철길 자리라 오르막이 거의 없고 경사도 완만해 초보도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

이 코스가 특별한 건 달리는 내내 도시를 통과한다는 점이다. 공원인데 숲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장과 아파트와 학교 사이를 지나간다. 옛 역 이름이 그대로 남은 남광주역 일대에서는 새벽 시장이 서고, 조금 더 가면 주택가 담장이 바로 옆을 스친다. 기차가 지나가던 폭 그대로 나무가 심겨 있어 길이 좁고 곧게 뻗는데, 그 좁음이 오히려 달리기에는 리듬을 만들어준다. 도심을 관통하는 길이라 중간중간 차도와 만나는 횡단 지점이 있다. 여기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신호를 확인하자. 출퇴근 시간과 저녁에는 산책하는 주민이 많으니 우측 보행을 지키는 게 좋고, 구간 전체가 도시 안이라 편의점과 화장실을 찾기 쉬운 것은 장점이다. 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꽤 있지만 개활 구간도 있으니 모자와 물은 챙기자. 광주에 간다면 기차가 다니던 자리, 푸른길을 한 번 달려보세요. 완주했다면 run-pick에 인증을 남기고 뱃지를 모아 자랑해보세요.

댓글 1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
  • 달려라록
    2시간 전

    본문 이미지는 코스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용입니다. 도심을 지나는 길이라 구간마다 풍경이 다르고 차도와 만나는 지점이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시고, 기차가 다니던 그 자리는 직접 달리며 느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