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 달리던 고가를 사람이 달린다 — 서울역 상공 서울로7017 공중 야간런
런런픽 운영자·2026.07.02
시속 수십 킬로로 차가 내달리던 고가도로. 지금 그 위를 사람이 달린다. 1970년대에 지어진 서울역 고가가 안전 문제로 철거될 뻔하다가, 2017년 국내 최초의 공중 보행로 ‘서울로7017’로 다시 태어났다. 도심 한복판에서 땅이 아닌 공중을 달리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진입은 회현역 4번 출구나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하는 게 편하다. 서울역 상공을 가로지르는 약 1km의 공중길을 따라 만리동광장까지 갔다 돌아오면 약 2km.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지다. 더 달리고 싶다면 만리동광장 끝에서 내려가 손기정 문화체육공원까지 이어 붙이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공원이라, 러너에겐 남다른 반환점이 된다.

발밑으로는 서울역과 기찻길, 도심 빌딩이 흐르고 길 위로는 228종 2만 4천여 그루의 꽃과 나무가 이어진다. 해가 지면 도심에 불이 켜지고 만리동광장의 빛 조형물 ‘윤슬’이 반짝인다. 다만 이곳은 본래 산책하는 사람이 많은 보행 전용 길이다. 러닝은 인파가 적은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속도보다 보행자를 먼저 배려하며 달리는 게 좋다. 길이 짧은 만큼 왕복을 두세 번 반복하거나 가벼운 조깅·인터벌로 채우기 좋다. 여름 밤이라도 고가 위는 바람이 통해 시원하다. 다 달린 뒤엔 난간에 기대 발아래 도심 야경을 내려다보자. 차가 지나던 자리를 두 발로 달려 본 밤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오늘 밤, 도심 상공을 달리는 색다른 러닝을 즐겨보세요. 완주했다면 run-pick에 인증을 남기고 뱃지를 모아 자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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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록2026.07.02본문 이미지는 코스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참고용입니다. 실제 서울로7017의 야경과 공중길 풍경은 계절·시간·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도심 상공을 달리는 특유의 감각은 직접 밟아보며 느껴보시길 권합니다.